SK텔레콤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 ‘철도통합무선망 (이하 LTE-R*)’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.

* LTE-R: 공공주파수를 활용한 LTE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, LTE-Railway

양사는 약 2달간 시운전 등 준비 단계를 거친 후, 오는 4월경 LTE-R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.

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8월 부산교통공사와 ‘LTE-R 구축 사업’ 계약 체결 후, 부산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40.48 Km 구간의 기존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을 데이터 환경 기반의 LTE-R 망으로 전환해왔다. 이로써 열차 운행의 안전과 관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.

기존 철도 아날로그 통신망에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/무전만 가능했으나 LTE-R 망을 이용하면 실시간 영상 전송, 그룹 통화/문자 등이 가능해진다. 긴급상황 발생시 관제실, 선후행 열차, 유관기관 등이 동시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체계적 대응이 가능해진다.

아울러 LTE-R 망을 통해

• 역무원이 역사 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안내/긴급 방송
• 시설관리, 유지보수 인력의 스마트폰에 열차 접근 경고 알림

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가능하다.

이번 LTE-R 구축에 설치된 모든 설비/장비는 사이버텔브릿지社 등 국내 강소기업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. 외산 장비를 활용하던 열차 무전 설비 시스템을 국산 장비로 대체하게 되면서, SK 텔레콤은 국내 강소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.

SK텔레콤 심상수 인프라 Biz. 추진본부장은 “기존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LTE-R 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해 갈 것”이라며, “향후 재난망 구축에도 LTE-R 운용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”고 밝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