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‘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’ (이하 ‘맥쿼리’)과 공동으로 ‘ADT 캡스’* 지분 100%를 1조2,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. SK텔레콤이 7,020억원을 투자해 ‘ADT 캡스’ 지분 55%와 경영권을 확보하며, ‘맥쿼리’는 5,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%를 보유한다.
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‘ADT캡스’ 주식 100%를 보유한 ‘사이렌 홀딩스 코리아’ (Siren Holdings Korea)이다. 양사는 ‘사이렌 홀딩스 코리아’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,000억원을 포함해 기업가치 2조9,7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, 이르면 3분기 안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.
■ New ICT 기술에 기반한 보안 사업
SK텔레콤의 'ADT 캡스' 인수는 SK텔레콤이 보안 산업에 진출함을 의미한다. SK텔레콤은 오래도록 준비해온 영상보안기술 · AI · IoT · 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으로, 보안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.
SK텔레콤은 AI · IoT · 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으로, AI보안 솔루션 등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.
■ 보안 사업 영역 확대: '개인과 자산 안전’에서 ‘토탈 케어 서비스’로
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.7% 성장해 왔고, 2022년까지 연간 7%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(출처: Freedonia Research, ’17).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.
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증가, 무인상점의 등장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. 예를 들어,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 케어 서비스를 들 수 있다. 이상 행동 패턴이 영상을 통해 AI에서 감지되고, 열 감지 센서로 체온 변화가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 신속히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. 또한,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,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출시 될 수 있다.
SK텔레콤은 “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”이라며 "‘ADT 캡스’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”이라고 밝혔다.
* ADT 캡스 -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, 출입 · 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이며, 국내 시장의 약 30%를 점유하고 있다